규제 탓에…미 케이블TV 1, 2위 합병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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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캐스트, 타임워너 인수 철회
1년을 넘게 끌어온 미국 케이블TV 업계 1위 컴캐스트와 2위 타임워너케이블의 합병이 규제당국의 반대로 무산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컴캐스트가 452억달러(약 48조9561억원)를 들여 타임워너를 인수하려던 계획을 철회할 것이라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컴캐스트 이사회는 이날 최종 결정을 내린 뒤 이르면 24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컴캐스트는 지난해 2월 타임워너 인수계획을 밝히면서 초대형 케이블 업체의 탄생을 예고했다. 2014년 기준 컴캐스트와 타임워너의 케이블 가입자 수는 각각 2200만명, 1100만명에 달한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미국 유료 TV시장의 30%,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57%를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이 같은 압도적인 규모가 걸림돌로 작용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와 법무부는 컴캐스트가 독점적 지위를 차지할 것을 우려했다. FCC 관계자는 “인수 절차가 진행될 경우 길고 복잡한 법적 다툼이 발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합병 자체도 공익에 반한다”고 밝혔다. 법무부도 최근 다른 미디어기업들에 캠캐스트의 시장지배력 남용 사례를 요청, 검토에 나섰다.
컴캐스트가 타임워너에서 완전히 손을 떼더라도 다른 기업이 타임워너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당초 컴캐스트와 인수 경쟁을 벌였던 미국 4위 케이블TV 업체 차터커뮤니케이션은 여전히 타임워너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워너는 경영 개선으로 자산 가치가 최초 인수계약 체결 때보다 훨씬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타임워너의 시가총액은 420억달러(약 45조4902억원)로 추산된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컴캐스트가 452억달러(약 48조9561억원)를 들여 타임워너를 인수하려던 계획을 철회할 것이라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컴캐스트 이사회는 이날 최종 결정을 내린 뒤 이르면 24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컴캐스트는 지난해 2월 타임워너 인수계획을 밝히면서 초대형 케이블 업체의 탄생을 예고했다. 2014년 기준 컴캐스트와 타임워너의 케이블 가입자 수는 각각 2200만명, 1100만명에 달한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미국 유료 TV시장의 30%,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57%를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이 같은 압도적인 규모가 걸림돌로 작용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와 법무부는 컴캐스트가 독점적 지위를 차지할 것을 우려했다. FCC 관계자는 “인수 절차가 진행될 경우 길고 복잡한 법적 다툼이 발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합병 자체도 공익에 반한다”고 밝혔다. 법무부도 최근 다른 미디어기업들에 캠캐스트의 시장지배력 남용 사례를 요청, 검토에 나섰다.
컴캐스트가 타임워너에서 완전히 손을 떼더라도 다른 기업이 타임워너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당초 컴캐스트와 인수 경쟁을 벌였던 미국 4위 케이블TV 업체 차터커뮤니케이션은 여전히 타임워너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워너는 경영 개선으로 자산 가치가 최초 인수계약 체결 때보다 훨씬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타임워너의 시가총액은 420억달러(약 45조4902억원)로 추산된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