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4월27일 오전 4시31분

기준금리 연 1% 시대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공제회와 금융회사들이 항공기 등 다양한 분야로 투자 대상을 넓히고 있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세계적인 항공기 임대회사와 캐나다의 한 사모펀드(PEF)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에 3130만달러(약 338억원)를 투자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 SPC는 대형 여객기 기종인 에어버스 A-380을 구매해 두바이 국영 항공사인 에미레이트항공에 임대해주기 위해 설립된 회사다. 교직원공제회는 SPC의 지분 일부를 갖고 매월 이자와 원금 일부를 나눠 받게 된다. 사실상 연 6% 중반대의 고정 수익률을 보장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올 하반기 항공기 분야에 추가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직원공제회는 호주 빅토리아주 담수화플랜트 시설에도 1399억원을 투자해 매년 11.5% 안팎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KDB대우증권은 지난해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은행권과 함께 8000만달러(약 864억원)를 들여 핀란드항공의 항공기를 매입한 데 이어 지난달 국내 기관투자가들과 손잡고 에미레이트항공 항공기에 7200만달러(약 777억원)를 투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강원 춘천에 개발되고 있는 레고랜드 지분 12.5%를 확보한 데 이어 레고랜드 완공까지 재무적 투자자 역할을 맡기로 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