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700억원짜리 장제스의 생일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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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독학으로 그림을 배운 중국 근대 수묵화의 대가 치바이스(齊白石·1864~1957)는 사물과 자연의 정신성을 중시했다. 그가 82세에 그린 이 그림은 완숙한 창작의 묘미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장수’를 상징하는 소나무 위에 ‘영웅’을 의미하는 독수리가 꼿꼿하게 앉아 있는 모습을 간결하면서도 힘 있는 필치로 풀어냈다. 그림 양옆에는 전서(篆書)로 ‘인생장수 천하태평(人生長壽 天下太平)’이란 글귀가 쓰여 있다.
이 그림은 1947년 당시 중화민국 국민정부 주석이던 장제스에게 예순 살 생일 선물로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5월 자더국제경매에서 4억2550만위안(약 700억원)에 팔려 중국 근현대 그림 경매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위작 논란에 휩싸이면서 낙찰자가 대금 지급을 거부해 현재까지 베이징의 한 창고에 잠들어 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이 그림은 1947년 당시 중화민국 국민정부 주석이던 장제스에게 예순 살 생일 선물로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5월 자더국제경매에서 4억2550만위안(약 700억원)에 팔려 중국 근현대 그림 경매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위작 논란에 휩싸이면서 낙찰자가 대금 지급을 거부해 현재까지 베이징의 한 창고에 잠들어 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