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28일 풍산에 대해 "지난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트레이딩 바이(Trading Buy)'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3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남광훈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구리 가격과 방산 매출액 하락 영향으로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며 "신동 부문은 구리 가격 하락으로 풍산 기준 메탈 로스가 120억원, 재고 평가 손실이 10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풍산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4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7.12% 줄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6603억원으로 3.71% 줄었으며 당기순손실은 51억원을 기록했다.

오는 2분기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구리 가격의 추세적인 상승 제한 영향에 주가 역시 상승폭이 한정될 것으로 그는 봤다.

남 연구원은 "오는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056억원과 348억원으로 구리 가격 상승에 따른 메탈 게인과 재고 평가 손익이 예상된다"며 "방산 매출액은 내수의 소폭 회복 예상에도 불구하고 북미 스포츠탄 경쟁심화에 따른 수출 감소 영향에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제한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최근 주가 상승은 구리 가격 회복과 부산 반여 공장 부지 개발 기대감이라는 판단"이라며 "하지만 구리 가격의 추세적인 상승 제한과 부지 개발 기대감 반영으로 주가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