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프론디비티는 인간 혈액의 TTR농도를 측정하는 'ELISA' 키트의 수출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알츠플랙'은 인간의 혈액에 존재하는 TTR(트랜스티레틴 단백질) 양을 측정해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를 조기에 선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체외진단 키트다. 메디프론디비티와 바이오포커스는 알츠플랙을 통해 유럽 시장에 진출할 계획으로, 식약처의 수출 허가를 취득했다.

이 키트는 메디프론이 개발해 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에서 세 차례에 걸친 임상적 검증을 통해 검출 능력을 확인했다. 또 체외진단 전문기업인 바이오포커스와 공동개발을 통해 본격적인 생산체제를 갖췄다.

현재 국내에는 60만명의 치매 환자가 있으며, 세계적으로 4500만명이 치매 환자로 추정되고 있다. 치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은 아직 치료법이 개발되지 못했고, 조기 발견을 통한 선제적 예방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조기진단이 용이하지 않을 뿐더러 세계적으로 인정되는 진단방법은 비용이 수백만원에 이르기 때문에 폭넓게 사용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