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아이폰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분기 중국의 아이폰 판매량이 처음으로 미국을 넘어섰다. 애플은 27일(현지시간) 1분기 매출이 580억달러(약 62조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 늘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은 136억달러(주당 2.33달러)로 33% 증가했다. 역대 최대 매출과 순이익을 기록했던 작년 4분기보다는 줄었지만 1분기 실적으론 사상 최대다.
아이폰, 미국보다 중국서 더 팔린다
실적 효자는 아이폰이었다. 판매 대수는 6100만대로 시장 예상치인 6000만대를 웃돌았다. 크리스마스 특수가 포함된 지난해 4분기(7446만대)보다는 줄었지만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선 40% 늘었다. 아이폰 매출은 403억달러로 애플 전체 매출의 69%를 차지했다.

아이폰은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 애플은 “중국 판매량이 처음으로 미국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중국 판매량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는 중국 본토와 홍콩 대만을 아우르는 중화권에서만 최대 2000만대를 판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작년 같은 기간 중국 아이폰 판매량(약 780만대)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중산층이 아이폰을 많이 샀다”고 설명했다.

아이폰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두 분기 연속 대박을 터뜨리자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비상이 걸렸다.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삼성전자는 중국시장에서 1위였으나 작년 4분기엔 현지 업체 샤오미와 애플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중국에서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임근호/전설리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