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의 한 딜러가 28일 딜링룸에서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다. 이날 원·엔 환율은 지난 24일에 이어 이달 들어 두 번째로 100엔당 800원대로 떨어졌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외환은행의 한 딜러가 28일 딜링룸에서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다. 이날 원·엔 환율은 지난 24일에 이어 이달 들어 두 번째로 100엔당 800원대로 떨어졌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원·엔 환율이 지난주에 이어 다시 100엔당 800원대로 떨어졌다. 28일 원·엔 환율(오후 3시 기준)은 100엔당 898원56전을 기록했다. 원·엔 환율이 800원대로 하락한 것은 지난 24일에 이어 두 번째다.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순매수와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 물량이 원화 가치를 끌어올린 데 따른 것이다.

올 들어 외국인들은 달러나 엔화, 유로화를 원화로 바꿔 국내 주식을 총 7조395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수출업체들도 최근 결제대금으로 받은 달러를 팔며 원화 강세를 거들었다. 이로 인해 원·달러 환율은 이날 3원 내린 1070원에 마감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당분간 원화 강세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경계하는 발언이 나올 가능성이 크고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