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호반건설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인수금액으로 62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호반건설은 이날 오후 3시 산업은행에 제출한 금호산업 본입찰에 단독 응찰하면서 인수금액으로 6200억원을 제시했다.

호반건설은 이날 오전에도 "합리적인 적정 가격을 제시할 것"이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금호산업 지분 57.48%의 시가에 통상적인 M&A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수준으로 책정한 것이다.

호반건설이 제시한 가격은 인베스트조선 분석 밴드의 중간값 수준이다. 인베스트조선은 금호산업 기업가치 수준을 5400억원에서 6600억원으로 분석한바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호반건설에 대한 하나대투증권의 인수금융 확약 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최소한 8000억원에서 1조원 내외를 인수가격으로 제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채권단 역시 9000억원 + α 가량의 규모를 인수 적정 가격으로 판단해왔다.

이에 채권단은 이날 오후 7시 채권단 운영위원회를 열고 호반건설의 인수가격에 대한 수용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유찰 혹은 수용 여부는 이날 회의를 거쳐 전체회의에서 결정날 가능성도 있다.

호반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5월 초까지 채권단과 매각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게 된다. 채권단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MOU를 제시하고 같은 조건으로 금호산업을 인수할 것인지 묻는 절차를 밟는다. 박 회장은 조건을 전달받은 후 1개월 안에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행사 시 3개월 안에 대금을 납부해야 한다.

채권단이 호반건설의 단독 입찰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매각작업은 새롭게 진행된다. 유찰 시에는 공개매각이 아닌 프라이빗 딜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