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슈워츠먼 "유럽 부동산 아직까진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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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투자 구루의 전략
리언 블랙·짐 콜터, 에너지·헬스케어 관심을
조너선 넬슨, 디지털 콘텐츠·배급망 주목
로버트 스미스, 3D 프린팅·SW 분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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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너선 넬슨, 디지털 콘텐츠·배급망 주목
로버트 스미스, 3D 프린팅·SW 분야 추천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은 “우리는 ‘24초 룰’(농구의 공격 제한시간) 적용을 받지 않는 농구선수”라며 “공을 들고 있지만 반드시 슈팅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30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힐튼호텔에서 열리는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의 한 세션에서 “앞으로 어디에 투자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불쑥 나온 대답이었다. 자산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성공시키기 쉬운 슛 기회를 기다리는 농구선수처럼 투자 대상을 고민 중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슈워츠먼 회장은 그러나 힘든 환경에서도 투자 기회는 있게 마련이라며 “유럽 부동산이 아직은 좋은 투자처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보유했던 230억달러 규모 부동산 매입계약을 맺은 것도 유럽과 아시아에 투자한 부동산 가격이 올라 이를 담보로 투자자금을 조달할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대형 PEF운용사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의 리언 블랙 최고경영자(CEO)는 에너지 관련 상품과 유럽 금융회사 투자를 제안했다. 그는 에너지기업의 회사채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짐 콜터 TPG캐피털 CEO는 헬스케어 분야를 꼽았다. 그는 “헬스케어 분야는 다른 업종과 리스크가 겹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너선 넬슨 프로비던스에쿼티 CEO는 “프리미엄 디지털 콘텐츠와 디지털 배급망이 현재와 같은 글로벌 환경에서 가장 적합한 투자”라고 말했다. 그는 “미디어와 각종 통신수단을 통해 배급되는 콘텐츠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최근 미국 케이블TV 1, 2위 업체 컴캐스트와 타임워너의 합병이 무산된 것도 콘텐츠 회사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로버트 스미스 비스타에쿼티 CEO는 “3차원(3D) 프린팅 기술과 소프트웨어(SW) 프로그래밍 분야 투자”를 추천했다. 그는 “3D프린팅 기술은 의료산업 전체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스미스 CEO는 “이제 은행들이 더 이상 대출해주지 않아 투자자들이 직접 자본시장에 뛰어들어 이윤을 창출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투자환경이 급속히 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닥터 둠’으로 불리는 대표적 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이날 열린 다른 세션에서 “2015년은 파멸(ruin)의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자산 거품을 경고했다.
루비니 교수는 “세계 경제의 저성장과 저물가가 지속되면서 주요 국가의 주식시장과 주택시장 거품이 지속적으로 불어나고 있다”며 “거품이 붕괴되면 세계 경제가 다시 극심한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스앤젤레스=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30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힐튼호텔에서 열리는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의 한 세션에서 “앞으로 어디에 투자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불쑥 나온 대답이었다. 자산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성공시키기 쉬운 슛 기회를 기다리는 농구선수처럼 투자 대상을 고민 중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슈워츠먼 회장은 그러나 힘든 환경에서도 투자 기회는 있게 마련이라며 “유럽 부동산이 아직은 좋은 투자처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보유했던 230억달러 규모 부동산 매입계약을 맺은 것도 유럽과 아시아에 투자한 부동산 가격이 올라 이를 담보로 투자자금을 조달할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대형 PEF운용사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의 리언 블랙 최고경영자(CEO)는 에너지 관련 상품과 유럽 금융회사 투자를 제안했다. 그는 에너지기업의 회사채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짐 콜터 TPG캐피털 CEO는 헬스케어 분야를 꼽았다. 그는 “헬스케어 분야는 다른 업종과 리스크가 겹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너선 넬슨 프로비던스에쿼티 CEO는 “프리미엄 디지털 콘텐츠와 디지털 배급망이 현재와 같은 글로벌 환경에서 가장 적합한 투자”라고 말했다. 그는 “미디어와 각종 통신수단을 통해 배급되는 콘텐츠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최근 미국 케이블TV 1, 2위 업체 컴캐스트와 타임워너의 합병이 무산된 것도 콘텐츠 회사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로버트 스미스 비스타에쿼티 CEO는 “3차원(3D) 프린팅 기술과 소프트웨어(SW) 프로그래밍 분야 투자”를 추천했다. 그는 “3D프린팅 기술은 의료산업 전체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스미스 CEO는 “이제 은행들이 더 이상 대출해주지 않아 투자자들이 직접 자본시장에 뛰어들어 이윤을 창출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투자환경이 급속히 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닥터 둠’으로 불리는 대표적 비관론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이날 열린 다른 세션에서 “2015년은 파멸(ruin)의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자산 거품을 경고했다.
루비니 교수는 “세계 경제의 저성장과 저물가가 지속되면서 주요 국가의 주식시장과 주택시장 거품이 지속적으로 불어나고 있다”며 “거품이 붕괴되면 세계 경제가 다시 극심한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스앤젤레스=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