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이 10% 넘게 급락했다. 채권단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금호산업의 자회사인 아시아나항공 주가도 동반 추락했다.

29일 금호산업은 전날보다 13.35% 하락한 1만98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주가가 밀리기도 했다. 금호산업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호반건설이 제시한 6007억원의 가격을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호산업 주가가 약세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 이 회사 가치를 낮게 평가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매각 작업이 장기간 표류할 수 있다는 점도 주가에 부담을 줄 전망이다.

금호산업이 지분 30.08%를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도 전날보다 6.32% 하락했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호산업 문제가 매듭지어질 때까지는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