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올해 고속버스 요금을 동결했다. 2013년 3월 고속버스 요금을 4.3% 인상한 이래 2년 연속 동결이다. 최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자체가 시내버스 요금 인상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어서 주목된다.

국토부는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억제하는 것은 물론 고속버스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 담당자는 30일 "인건비와 차량유지비, 고속도로 통행료 상승 등을 이유로 업계의 운임요율 인상(3.22%) 건의가 있었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유가가 계속 내려 원가절감 요인이 있고 호남고속철 개통에 따른 경쟁 관계 등을 고려해 동결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일반고속버스는 올해 4월부터 세법 개정으로 부가가치세 10%를 면제받기 때문에 이 점 역시 요금 동결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기권 도입에 따른 할인, 일반고속버스에 청소년할인 추진 등을 통해 사실상 '요금 인하' 효과를 내도록 업계와 협의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는 고속버스를 탈 때 승차권을 발권하지 않아도 모바일 티켓만 있으면 이용할 수 있도록 'E-PASS'(고속버스 다기능통합단말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편 시외버스 업계는 지금까지 국토부에 요금 인상 요청을 하지 않았다. 국토부는 시외버스 업계에도 지정좌석제와 왕복발권, 우등형 상품 도입 등 고속버스 수준의 서비스 개선을 통해 수요를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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