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팀 리포트] '질식사 위기' 새터민 집 찾아가 목숨 구한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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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경찰서 최호현 경위
경찰관의 따뜻한 관심이 한 새터민(북한이탈주민)의 목숨을 구했다. 강원 원주경찰서의 최호현 경위(사진)가 주인공이다.
보안과에서 새터민의 신변보호를 담당하는 최 경위는 지난달 29일 오후 2시께 2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새터민 김모씨(39)에게 전화를 걸었다. 만나서 상담을 하기로 전날 약속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씨는 전화를 받지 않았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최 경위는 자가용을 몰고 경찰서에서 김씨의 집까지 찾아갔다.
김씨의 집 앞에 도착한 최 경위가 초인종을 누르고 현관문을 두드렸지만 인기척이 없었다. 창문을 넘어 집에 들어간 최 경위는 방 구석에 쓰러져 있던 김씨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음식을 토하고 누워 있는 김씨의 입속에서 남은 음식물을 꺼내 질식사를 예방한 뒤 응급차를 기다렸다.
평소 간경화를 앓아온 김씨는 점심 때 먹은 음식물이 역류하며 쓰러져 정신을 잃었다. 신고가 늦었으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었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최 경위의 도움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김씨는 현재 건강에 이상이 없는 상태다. 최 경위는 “새터민이 우리나라에서 삶의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주변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보안과에서 새터민의 신변보호를 담당하는 최 경위는 지난달 29일 오후 2시께 2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새터민 김모씨(39)에게 전화를 걸었다. 만나서 상담을 하기로 전날 약속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씨는 전화를 받지 않았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최 경위는 자가용을 몰고 경찰서에서 김씨의 집까지 찾아갔다.
김씨의 집 앞에 도착한 최 경위가 초인종을 누르고 현관문을 두드렸지만 인기척이 없었다. 창문을 넘어 집에 들어간 최 경위는 방 구석에 쓰러져 있던 김씨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음식을 토하고 누워 있는 김씨의 입속에서 남은 음식물을 꺼내 질식사를 예방한 뒤 응급차를 기다렸다.
평소 간경화를 앓아온 김씨는 점심 때 먹은 음식물이 역류하며 쓰러져 정신을 잃었다. 신고가 늦었으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었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최 경위의 도움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김씨는 현재 건강에 이상이 없는 상태다. 최 경위는 “새터민이 우리나라에서 삶의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주변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