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볼보 인수해 살려낸 중국의 선진국 추격전략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볼보가 2010년 중국 지리자동차에 인수된 뒤 중국시장에서의 급성장을 발판으로 부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한경 5월2일자 A9면 참조). 2009년 33만4500대이던 자동차 판매가 2010년 37만3525대, 지난해에는 46만6000대까지 늘어났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볼보차 생산량의 17.4%를 차지해 스웨덴(13.2%)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볼보가 부활한 요인은 두 가지다. 첫째는 지리의 전폭적 투자다. 볼보를 인수한 뒤 5년간 연구개발에만 120억달러(약 12조8000억원)가량을 쏟아부었다고 한다. 둘째는 볼보의 독립적 경영 보장이다. 지리와 볼보는 연구와 생산에서 협력하되 브랜드 이미지를 따로 관리한다는 이른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해 왔다. 과거 쌍용차를 인수했다 포기한 상하이자동차와는 또 다른 중국 자동차업체의 모습이다.
볼보의 부활만큼이나 주목되는 것은 중국산 볼보가 처음으로 이달 중 미국 수출을 앞두고 있고, 미국 내 공장부지도 물색 중이라는 사실이다.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올해 1분기 중국시장에서 현대자동차의 판매량이 1년 전보다 줄어든 것도 현지업체들의 거센 공세 탓이라는 분석이고 보면 한국 기업으로서는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선진국 기업을 인수해 일거에 선발자 지위로 올라선다는 중국의 전략으로 샌드위치 처지라는 한국 기업으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지는 상황이 됐다. 국내 자동차업계뿐만 아니라 전 산업에서 비상하게 주목할 대목이다.
볼보가 부활한 요인은 두 가지다. 첫째는 지리의 전폭적 투자다. 볼보를 인수한 뒤 5년간 연구개발에만 120억달러(약 12조8000억원)가량을 쏟아부었다고 한다. 둘째는 볼보의 독립적 경영 보장이다. 지리와 볼보는 연구와 생산에서 협력하되 브랜드 이미지를 따로 관리한다는 이른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해 왔다. 과거 쌍용차를 인수했다 포기한 상하이자동차와는 또 다른 중국 자동차업체의 모습이다.
볼보의 부활만큼이나 주목되는 것은 중국산 볼보가 처음으로 이달 중 미국 수출을 앞두고 있고, 미국 내 공장부지도 물색 중이라는 사실이다.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올해 1분기 중국시장에서 현대자동차의 판매량이 1년 전보다 줄어든 것도 현지업체들의 거센 공세 탓이라는 분석이고 보면 한국 기업으로서는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선진국 기업을 인수해 일거에 선발자 지위로 올라선다는 중국의 전략으로 샌드위치 처지라는 한국 기업으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지는 상황이 됐다. 국내 자동차업계뿐만 아니라 전 산업에서 비상하게 주목할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