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 중국 회사채 10조이상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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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보다 금리 1%P 높아
중국 기업들이 발행한 미국 달러화 표시 채권이 국내 기관들의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지난해 이후 보험회사들이 사들인 물량만 10조원에 달한다. 비슷한 신용등급의 국내 회사채보다 금리가 연 0.5~1%포인트가량 높게 책정되면서다. 최근에는 개인투자자들도 달러 표시 중국 채권으로 눈길을 돌리는 분위기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중 상당수가 지난해부터 중국 회사채를 사들이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생보사와 손보사의 지난해 외화유가증권 매입 증가분(14조원 상당)의 절반 이상이 달러 표시 중국 채권으로 흘러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여기에 올 들어 추가로 편입한 물량을 고려하면 10조원이 넘을 것이란 관측이다. 저금리시대에 안정적인 자산운용처를 찾는 보험업계가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중국 채권을 집중 매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2013년 기준으로 전체 자산의 4~5% 선이던 해외 채권 비중을 10%까지 늘리는 과정에서 중국 채권을 다량 매입했다”며 “저금리시대에 국내 채권에만 자금을 묶어두는 것은 기회손실”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도 “국내 공사채 발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달러 표시 중국 채권만 한 대안이 없다”며 “신규 매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형석/허란 기자 click@hankyung.com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중 상당수가 지난해부터 중국 회사채를 사들이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생보사와 손보사의 지난해 외화유가증권 매입 증가분(14조원 상당)의 절반 이상이 달러 표시 중국 채권으로 흘러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여기에 올 들어 추가로 편입한 물량을 고려하면 10조원이 넘을 것이란 관측이다. 저금리시대에 안정적인 자산운용처를 찾는 보험업계가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중국 채권을 집중 매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2013년 기준으로 전체 자산의 4~5% 선이던 해외 채권 비중을 10%까지 늘리는 과정에서 중국 채권을 다량 매입했다”며 “저금리시대에 국내 채권에만 자금을 묶어두는 것은 기회손실”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도 “국내 공사채 발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달러 표시 중국 채권만 한 대안이 없다”며 “신규 매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형석/허란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