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4일 CJ대한통운에 대해 택배 부문에서 예상치 못했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24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CJ대한통운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2.2% 증가한 47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181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73억원으로 4915.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지윤 연구원은 "매출과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었고, 당기순이익은 기타손익에서 적자가 커진 탓에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고 진단했다.

이번 분기 실적에서는 택배 물동량의 눈에 띄는 성장세가 주목된다는 분석이다. 1분기 CJ대한통운의 택배 물동량은 전년 동기보다 23.7% 증가했고, 매출총이익률은 9.7%에 달했다.

그는 "소셜커머스 관련 물량 등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소형물량 증가로 단가는 전년 동기보다 2.3% 하락했지만, 수익성은 비수기임에도 높게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 측은 하반기 택배 생산능력(Capa)을 29% 늘릴 예정으로, 오는 9월 전에 일간 최대 처리 Capa를 현재 340만박스에 440만박스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 연구원은 "회사 측은 당초 연말까지 400만박스가 계획이었는데 최근 예상치 못한 물량증가를 감안해 수정 계획을 내놨다"며 "택배 부문의 분기실적 모멘텀(성장동력)은 연말로 갈수록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