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전기차 '트위지'에 올라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사진=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르노 전기차 '트위지'에 올라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사진=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 김근희 기자 ] "보닛 좀 열어봐 주세요. 배터리는 어디있는거죠?"

4일 '세계 전기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28)'가 개최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르노삼성자동차 부스를 찾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전시된 전기자동차들을 꼼꼼하게 살펴봤다. 'SM3 Z.E.'의 설명을 듣던 김 대표는 보닛을 열어달라고 부탁한 뒤 전기모터, 배터리 등에 대해 이것저것 물었다.

EVS28의 개막식이 이날 오전 10시 킨텍스에서 열렸다. EVS28은 전기차의 연구개발과 보급을 위해 만들어진 세계적인 학술대회이자 전시회다.

개막식에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해 남경필 경기도지사, 윤성규 환경부 장관 등 정치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외에도 선우명호 EVS28 대회장, 윤대성 EVS28 전시후원 위원장, 이기상 현대기아자동차 전무, 타케히코 키쿠치 한국닛산 사장, 이우종 LG전자 사장, 래리 니츠 GM 부사장,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 등 관련 업계 인사들이 함께했다.

김 대표는 개막식에 앞서 남 지사, 윤 장관과 함께 전시관을 둘러봤다. 만도, 삼성SDS, 르노삼성, 한국GM, 현대차 등의 주요업체들의 부스를 방문했다.
르노 '볼트'를 살펴보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왼쪽)와 르노 '트위지'에 올라탄 남경필 경기도 지사. 사진=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르노 '볼트'를 살펴보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왼쪽)와 르노 '트위지'에 올라탄 남경필 경기도 지사. 사진=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김 대표는 각 업체들의 설명을 들으며 질문을 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르노삼성 부스에서는 초소형 전기차인 '트위지'에 타봤다. 현대·기아차 부스에서는 직접 '쏘울EV'를 충전하기도 했다.

함께 쏘울EV를 본 남 지사는 "쏘울EV를 사려고 했었는데 비싸서 못 샀다"며 가격은 언제쯤 내려가느냐고 물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기술을 개발하는 등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특히 김 대표는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관련 기술에 관심을 보이며 계속해서 질문을 던졌다. 이우종 LG전자 사장은 "많은 분들이 전기차와 관련해 주행거리를 걱정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내년말에는 상당한 주행거리를 보장한 전기차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모비스 부스를 방문한 김 대표는 현대모비스 관계자들에게 "실제 주행 시 활용도가 적은 구간의 속도를 높이기 보다는 주행거리를 늘리는 기술에 더 집중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개막식에서 김 대표는 "지구의 수명 연장을 위해서는 이산화탄소를 줄여야한다"며 "전기차 분야의 프론티어들이 열심히 노력해 경쟁력있는 전기차를 개발해주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선우 EVS28 대회장은 "기후변화 등의 환경문제 속에서 전기차는 선택이 아닌 의무가 됐다"며 "330여명의 발표자와 144개의 전 세계 기업이 모인 이 자리에서 전기차의 개발과 확산을 위한 네트워크를 견고히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인간을 위한 e-모셔널 기술'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오는 6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린다. 세계전기자동차협회(WEVA)와 아시아태평양전기자동차협회(EVAAP) 주최, 한국자동차공학회(KSAE) 주관, 북미전기자동차협회(EDTA)와 유럽전기자동차협회(AVERE) 협력,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 국토교통부가 후원한다.

고양=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