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과격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미국 텍사스주 갈랜드에서 벌어진 무함마드 만평 전시장 총격 사건을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IS가 미국 본토에서 테러를 벌였다고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S는 5일 자체 라디오 방송을 통해 지난 3일 텍사스주 갈랜드에서 일어난 무함마드 만평 전시장 총기 난사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 전시는 예언자 무함마드를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며 “우리 전사 2명이 전시장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IS는 이어 “앞으로 더 크고 쓰라린 사건이 벌어질 것임을 미국에 말해둔다”고 덧붙였다.

3일 무함마드를 주제로 만평 전시회가 열린 텍사스주 갈랜드 커티스 컬월센터에 남성 2명이 차를 타고 돌진, 총기를 난사했다. 경찰의 대응 사격으로 용의자들은 사살됐으며 경찰 1명이 다쳤다.

용의자 중 한 명인 엘턴 심프슨(30)은 IS에 동조해온 무슬림으로 2006년부터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사 대상에 올라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