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트렌드] 앱테크로 돈벌어 볼까…캐시슬라이드 등 '리워드앱' 인기
스마트폰 첫 화면에 뜨는 광고를 보면 일정 금액을 적립해주는 ‘리워드(보상)’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 앱은 적립금이 어느 정도 쌓이면 현금으로 되돌려주기 때문에 이른바 ‘앱테크’ 수단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적립금으로 다양한 물건을 살 수도 있고, 게임머니나 쿠폰 등으로 환급해주는 서비스도 있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NBT의 캐시슬라이드는 스마트폰 첫 화면에 자동으로 뜨는 광고를 보면 적립금을 주는 앱이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캐시슬라이드 앱을 내려받은 뒤 실행하면 스마트폰 화면을 껐다가 켤 때 첫 화면에 다양한 광고가 뜬다. 광고를 넘겨 보면서 적립금을 쌓는 구조다. 업체들이 홍보하는 앱을 내려받거나 이벤트 등에 참여하면 적립금을 더 많이 받기도 한다. 물론 이들 광고를 보고 싶지 않으면 곧바로 바탕화면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

캐시슬라이드는 적립금이 2만원 이상 되면 현금으로 환급할 수 있다. 또 롯데리아 파리바게뜨 등이 입점한 캐시슬라이드 앱 내 상점에서 적립금을 쓸 수도 있다. 적립금을 불우이웃 등 자선단체에 기부할 수도 있다. 캐시슬라이드는 가입자가 1300만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 리워드 앱이다. 회사 관계자는 “하루 평균 실제 이용자 수는 210만명 이상”이라고 말했다.

허니스크린도 캐시슬라이드와 비슷한 리워드 앱이다. 스타트업 버즈빌이 운영하는 허니스크린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일본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대만 시장에도 앱을 출시했다. 허니스크린은 지난해 피키캐스트 허핑턴포스트 엘르 등 다양한 콘텐츠 사업자와 제휴를 맺고 맞춤형 콘텐츠 서비스를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약 350만명, 일본에서는 약 1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리워드앱처럼 직접 돈을 버는 방식은 아니지만 쿠폰 등을 통해 돈을 절약하는 앱테크도 늘어나고 있다. 위치기반 O2O(온·오프라인 연결) 서비스인 얍(YAP)과 시럽이 대표적이다. 얍은 사용자의 위치를 기반으로 현재 있는 곳에서 가까운 매장의 쿠폰, 이벤트 등의 정보와 혜택을 주는 서비스다. 각종 스탬프 적립과 결제까지 앱 안에서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SK플래닛이 운영하는 시럽은 앱을 구동해 400여개 제휴사의 멤버십 포인트를 적립하거나 사용할 수 있다. 문자 쿠폰, 기프티콘 등 사용자가 보유한 다양한 쿠폰을 확인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지역 소상공인들을 위한 O2O 플랫폼도 있다. 이글루온의 그루는 소상공인 전문 광고 앱으로, 가게 주변의 이용자들에게 상점 주인이 직접 광고를 보내는 방식으로 서비스가 이뤄진다. 이용자들이 이 광고를 보면 적립금이 쌓이고 해당 가게에서 쓸 수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