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은 지난 3월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협력사와의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식’을 개최했다.
한화건설은 지난 3월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협력사와의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식’을 개최했다.
한화그룹은 2011년 경기 가평에 있는 한화 인재경영원에서 김승연 회장과 계열사 대표이사, 주요 임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핵심가치 선포식’을 열었다. 1년간의 준비작업을 거쳐 핵심가치로 정립한 ‘도전·헌신·정도’를 임직원들의 사고와 행동의 기준점으로 삼아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자리였다.

‘신용과 의리’라는 한화그룹의 사훈을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에 맞게 재해석해 전 임직원의 행동지침으로 구체화한 게 바로 한화의 핵심가치다. 여기에서 중요한 한 축이 바로 ‘정도(正道)’다. 자긍심을 바탕으로 원칙에 따라 바르고 공정하게 행동하자는 의미다.

한화그룹은 정도라는 핵심가치 아래 소비자의 권익 보호와 한국 경제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담합 및 불공정 거래 행위 등의 금지조항을 위반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윤리헌장과 지침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투명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기업가치 올리는 투명경영] 불공정거래 추방 '정도 경영'…윤리경영 전담조직 구축
2003년부터 전 계열사가 윤리헌장을 선포하고, 윤리경영 전담조직을 갖추는 등 투명경영을 강화해왔다. 각 계열사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윤리경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윤리경영팀(또는 준법감시팀 등)’을 신설했다.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또한 한화그룹이 투명경영에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다. 한화는 모든 협력업체에 윤리헌장 공문을 보내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부당행위 근절과 건전한 거래질서 실천 의지를 전달했다. 거래상 부당한 요구를 받았을 경우 신고하도록 하는 등 협력업체와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 3월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협력사와의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 협약식은 올 한 해 공정거래 질서를 확립하고 동반성장 결의를 다지기 위해 마련했다. 동반성장 실천사항과 표준하도급 계약서 도입이 협약 내용에 포함됐다.

한화케미칼은 임직원과 협력업체에 윤리경영을 위한 가치 판단 기준과 행동 지침을 제시하는 윤리헌장을 선포했다. 올해로 10년 넘게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들에게는 명절마다 공지문과 문자 메시지를 보낸다. 임직원에 대한 공정거래 교육, 내부감시 시스템 운영, 공정거래 관련 법률 검토 업무를 수행하는 공정거래 자율준수사무국도 운영 중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