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나 녹차를 자주 마시는 사람일수록 심장, 뇌혈관 질환 등으로 사망할 위험성이 10~40% 정도 낮아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국립암센터와 도쿄대 등 연구팀은 일본 전국 40~69세 남녀 약 9만 명을 대상으로 19년간 추적 조사했다. 커피를 하루 3~4잔 마시는 사람은 거의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사망 위험이 24% 낮았다. 질병별로 심장질환은 36%, 뇌혈관질환은 43%, 호흡기질환은 40%가 낮아졌다.

녹차는 하루 1잔 미만 마시는 사람보다 하루 5잔 이상 마시는 사람의 사망위험을 측정했더니 남성은 13%, 여성은 17%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위험 감소율은 심장질환 13%, 심장혈관질환 24%, 호흡기질환 45%였다.

이번 연구에서 사망 위험과 관련이 있는 연령이나 운동습관 등의 요소는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통계적으로 조정 처리됐다.

연구팀은 녹차에 들어있는 카테킨과 커피에 들어있는 클로로겐산 같은 폴리페놀의 혈압조절 효과를 원인으로 분석했다. 카페인에 들어있는 혈관호보 및 기관지확장 등의 효과 역시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