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 위안 환율에 더 많은 융통성을 부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이 환시장 개입을 줄여야 한다는 의미도 포함됐다.

IMF는 8일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경제 평가 보고서의 중국 부문에서 중국의 성장 둔화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IMF는 중국의 성장이 2017년까지 연율 6% 내외로 더 위축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1순위로 재정 부양이 필요하며, 민간 소비 촉진에도 박차가 가해져야 한다고 권고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개혁 프로그램도 "바로 실행해야 한다"면서, '그림자 금융' 등 위험한 여신 척결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부동산과 중공업, 그리고 수출에 과다하게 의존해온 경제 구조를 바꾸는데도 계속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IMF 집행이사인 진중샤(金中夏) 중국 인민은행 금융연구소장은 7일 신화 통신과의 회견에서 "위안 환율이 균형점에 접근했다"고 말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위안화 가치가 급격히 절하되기 어려울 것으로 신화에 내다봤다. 안화 가치 상승도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성장 둔화 전망과 자본 이탈 우려가 제동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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