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680선 회복…내츄럴엔도텍 '下'
코스피지수가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높아지며 2080선으로 밀려났다.
미국 금리 인상 시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4월 고용지표 결과를 확인하고 가려는 심리가 지수를 강하게 눌렀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8포인트(0.26%) 내린 2085.52로 3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080선까지 내려간 건 지난 달 10일(2087.76) 이후 18일 만에 처음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0.81포인트 내린 2090.19로 출발해 오전 내내 2080선 후반과 2090선 초반을 오갔다. 오후 들어 2090선 초반에서 강보합을 유지하다가 장 후반 극심한 눈치보기를 하다 2080선으로 밀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1686억원 어치를 내다팔았다. 외국인도 285억원 어치를 매도했다. 개인만 나홀로 1990억원 어치를 샀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엔 부족했다.
프로그램으로는 878억1500만원이 빠져나갔다. 차익 거래는 16억4200만원 매수 우위였지만 비차익 거래는 894억5600만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고용지표 결과 발표를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가 심했다"며 "앞서 미국 고용분석업체인 ADP 조사 결과가 부진했던 것을 감안하면 4월 고용 동향도 기대만큼 좋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주요 경제지표가 뛰어난 개선은 아니더라도 1분기 우려를 달래줄 정도만 된다면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코스피지수 2100선 아래에서는 하반기 반등을 내다보고 매수 전략을 짜는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의약품(2.70%)과 음식료(2.31%), 종이목재(1.65%), 섬유의복(1.16%) 등은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통신(-1.78%), 전기전자(-1.56%), 보험(-1.17%)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2.34% 하락한 133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황제주' 아모레퍼시픽은 액면분할을 마치고 이날 재상장했지만 3.09% 미끄러졌다.
삼성SDS는 전동수 대표의 자사주 매입 소식에 3% 넘게 올랐고 전날 급락했던 제일모직도 0.70% 소폭 반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올라 나흘 만에 680선을 회복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40억원, 205억원 어치를 사들인 덕분에 전 거래일보다 8.61포인트(1.28%) 상승한 681.69로 거래를 마쳤다.
이지웰페어는 중국 온라인커머스 업체에 현금을 출자한다는 소식과 최대주주의 지분 확대에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삼원테크도 490억원 규모의 자산 처분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내츄럴엔도텍은 '가짜 백수오' 파동 여파로 이날도 하한가를 이어갔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0원(0.13%) 내린 1088.30원에 거래됐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