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8일 특허청으로부터 유방암 치료용 신약물질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 특허는 '돌라스타틴 10 유도체, 그의 제조방법 및 그를 포함하는 항암제 조성물'에 대한 것이다.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유방암 치료신약 CT-P26의 항체에 결합시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항암 화합물질에 대한 특허다.

셀트리온이 셀트리온제약과 공동개발중인 CT-P26은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ADC(Antibody-Drug Conjugate) 기술을 적용해 개발된 유방암 치료용 신약이다. ADC는 항암효과가 뛰어난 화학의약품을 항체의약품에 결합해 항암제가 목표 암세포에 가서 작용하는 기술이다.

항암제가 암세포에만 작용하게 해 건강한 세포를 죽이는 항암독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ADC 기술 신약은 항암 효과는 극대화하고 부작용은 최소화하는 '스마트폭탄' 의약품이라 불린다.

다국적 제약사 로슈의 자회사 제넨테크는 최근 ADC기술을 이용한 유방암치료제 TDM-1(미국명 캐싸일라)을 개발해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은 바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CT-P26은 기존 유방암 치료제를 한층 업그레이드한 신약으로 램시마 등 바이오시밀러를 이을 셀트리온의 차세대 신약 제품"이라며 "이번 신약물질의 특허를 계기로 바이오시밀러에서 신약에 이르는 셀트리온의 개발 전략 실행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의 신약 CT-P26은 빠르면 내년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