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사 시험 본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사진)이 생명보험협회가 주관하는 보험설계사 자격시험에 응시해 화제다.

김 사장은 8일 서울 태평로 2가 삼성생명 사옥 17층 강당에서 임직원 70여명과 함께 약 1시간 동안 설계사 자격시험을 치렀다. 시험감독은 생명보험협회 직원들이 맡았다.

김 사장의 설계사 시험 응시는 삼성생명이 지난 4월부터 시작한 ‘현장사랑 캠페인’의 일환이다. 사장을 비롯한 전 임직원이 예외 없이 시험을 봐야 한다. 삼성생명은 이 캠페인을 본사 임직원과 현장 직원 간 거리감을 없애고, 모든 업무의 현장 중심 경영체제 구축을 위해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고객과 최전선에서 만나는 현장을 이해하지 못하면 제대로 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는 김 사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됐다.

김 사장은 “컨설턴트(설계사)의 눈으로 현장을 바라보기 위해 시험에 응시하게 됐다”며 “본사 임직원 모두가 현장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휴일 등을 활용해 시험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설계사 자격시험은 6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합격률은 통상 70% 정도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