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5월8일 오전 11시20분

동국산업이 중국에서 20년 동안 운영해온 컬러강판 제조 계열사를 매각한다. 현지 경쟁이 격화되고 인건비도 오르면서 채산성을 맞추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국산업 자회사인 디케이동신은 보유하고 있던 중국 쑤저우동신채색금속판유한공사 지분 80.7% 전량을 연내 매각하기로 했다. 쑤저우동신채색금속판유한공사는 지난해 초부터 생산 및 영업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현지에서 저가로 컬러강판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인건비 상승까지 겹쳐 경영난을 겪게 됐다”며 “컬러강판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문제도 대두돼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보고 매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디케이동신은 1995년 중국 쑤저우에 44억원을 들여 현지 공기업과의 합작법인인 쑤저우동신채색금속판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쑤저우동신채색금속판유한공사는 설립 이후 싼 가격을 앞세운 현지 경쟁사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2009년 이후 매년 적자를 냈다. 생산을 중단하기 직전인 2013년 말에는 매출 143억원에 당기순손실 7억원을 기록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