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미국 온라인 소매업체의 지분을 매입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알라바바가 미국의 소셜커머스 사이트 '주릴리'(Zulily) 지분 9% 이상을 매입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리바바가 사들인 지분의 가치는 1억5000만 달러(약 1634억원)가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WSJ은 이번 주릴리 지분 매입으로 알리바바가 미국 시장에 눈독을 들인다는 관측이 힘을 얻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릴리는 영유아 의류용품, 장난감, 장신구 등을 주로 취급하며 여성복, 신발, 정원용 가구 등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WSJ은 알리바바가 미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학습 차원에서 주릴리에 투자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시장의 특성을 파악하고 적절한 접근법을 찾기 위한 일련의 소규모 투자 가운데 하나라는 것이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미국의 전자상거래업체 '퍼스트딥스'에 15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2013년에는 또다른 전자상거래업체 '숍러너'에도 2억6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미국 내에서 자체 쇼핑사이트 '11메인'을 열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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