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유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현 기준금리(연 1.75%)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3.0~3.1%를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

한국경제신문이 10일 은행 증권사 경제연구소 이코노미스트로 구성된 ‘한경이코노미스트클럽’ 회원 15명에게 설문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오는 15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3월 기준금리를 내린 이후 소비자심리지수(CSI)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같은 경제심리지표가 개선되고 있고 정책당국자들도 국내 경기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어서다.

본격적인 경기회복 시기와 관련된 질문엔 신중한 의견이 많았다. 15명 중 7명(46.7%)은 ‘시기를 아직 알 수 없다’고 답했다. 내년을 선택한 전문가는 5명(33.3%)이고 ‘올해’라고 답한 전문가는 3명(20.0%)이다. 지난해 8월 이후 세 차례 단행된 기준금리 인하 효과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한다’와 ‘나타나고 있다’고 답한 전문가 수가 각각 7명으로 팽팽히 맞섰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3.0~3.1%를 예상한 전문가들이 10명(66.6%)으로 가장 많았다.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올해 안에 올릴 것이라고 예상한 전문가는 1명뿐이었다. 9명(60.0%)은 올 한 해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선태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 상황에 대한 부담으로 채권금리가 일부 반등하고 있고 과도하게 풀린 돈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며 “국내 통화당국도 금융시장의 변동성 관리에 대해 신경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 자금이 몰리고 있는 국내 주식시장의 과열 여부에 대해선 14명(93.3%)이 “과열 상황이 아니다”고 답했다. 100엔당 900원이 붕괴됐던 원·엔 환율 수준과 관련해선 15명 중 10명(66.7%)이 우려를 표했다. 올해 국제유가(WTI·서부텍사스원유) 범위는 배럴당 58~72달러로 예측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