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용으로 활용됐던 드론(drone·무인기)이 상업용, 오락용으로 영역을 넓혀가면서 관련주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드론이란 조종사 없이 무선전파로 조종하는 소형 무인항공기를 의미한다.

드론을 만드는 유콘시스템을 자회사로 둔 퍼스텍은 지난 8일 전날보다 2.56% 오른 4010원에 장을 마쳤다. 퍼스텍은 드론 열풍에 힘입어 올해만 106.17% 올랐다. 군수품 분야에서 전자시스템을 공급하고 통신장비를 생산하는 휴니드빅텍도 올 들어 각각 37.69%, 23.29% 주가가 뛰었다. 올해 60.05% 오른 한국항공우주, 174.19% 상승한 아스트 등 항공 부품주도 넓게 보면 드론 관련주로 분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군사용으로 개발된 드론이 통신 중계와 항공 촬영, 교통관제, 배송분야에 도입되면서 지난해부터 민간 드론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며 “사물인터넷과 무인기술 등 첨단기술이 들어간 제품인 만큼 여러 산업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방산전문 컨설팅업체인 틸그룹은 세계 드론시장이 2013년 50억달러(약 5조4485억원)에서 2020년 114억달러(약 12조4226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성기종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드론을 포함한 우주·항공분야는 발전 속도가 빠르고 위성사업 등 정부 주도의 대규모 투자도 예정돼 있어서 길게 보고 투자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