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자율협약 상태인 성동조선해양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안이 또 무산됐다. 성동조선이 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졌다는 게 금융권 분석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성동조선 채권단 중 하나인 무역보험공사(채권비율 20.39%)는 이날 오후 늦게 성동조선 주채권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51.4%)에 “성동조선에 대한 추가 자금을 지원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우리은행(17.01%)도 이날 오전 수은에 자금 지원 불가 입장을 전달했다.

수은은 성동조선에 오는 6월까지 필요한 자금 3000억원을 지원하는 안건을 지난 8일 채권단에 전달했다.

그러나 우리은행과 무보가 각각 이날 반대 뜻을 밝히면서 75% 이상 찬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부결된 것이다.

수은은 지난달에도 성동조선에 9월까지 선박 건조 등에 필요한 자금 4200억원을 지원하는 안건을 상정했지만 부결됐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