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미국의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중국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발간한 분석 보고서에서 “중국의 실물경기 둔화 추세가 일단락됐으며 조만간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블룸버그통신의 평가에서 글로벌 IB 중 최근 2년간 중국 실물경기를 가장 정확하게 예측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경기 반등을 예상하는 이유로 “중국 경제의 최근 상황이 작년 이맘때와 비슷하다”는 점을 꼽았다.

중국은 지난해 1분기 실물경기가 급속히 둔화하자 정부가 수출 기업에 세금 감면,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의 부양책을 내놨고, 이로 인해 경기가 2분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섰다. 골드만삭스는 “올해도 인민은행이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했고, 재정 지출도 확대하는 등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수출이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감소세(전년 동월 대비)를 보인 것도 크게 문제될 게 없다고 분석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미국 경기가 2분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중국의 수출 역시 견조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란 이유에서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