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활약에 대전 유통가 '신바람'…유니폼·치킨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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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야구장에 팬 급증…암표상까지 등장
백화점 야구용품 매출↑…치킨집선 닭 모자랄 판
市 "2023년까지 1000억 투입…야구장 신축 속도 낼 것"
백화점 야구용품 매출↑…치킨집선 닭 모자랄 판
市 "2023년까지 1000억 투입…야구장 신축 속도 낼 것"
지난 10일 오후 대전 갤러리아백화점 내 한화 이글스 팝업스토어. 한화 이글스 유니폼과 모자, 점퍼를 구입하려는 아이들로 북적였다. 인기상품은 올해 신상품으로 나온 다크그레이 색상(원정경기용)의 유니폼이다.
이 제품은 2주일에서 1개월을 기다려야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일반형 5만2000원, 고급형(30주년 패치 부착)이 7만9000원이다. 티셔츠(2만5000원)와 모자(3만~4만원)도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백화점 관계자는 “지난달 10일 매장을 연 이후 한 달 동안 매출이 매주 15% 이상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야구경기장 인근 상가와 백화점 등 대전 유통가가 한화 이글스 특수를 누리고 있다. 3년 연속 최하위였던 한화 이글스가 시즌 시작 이후 40여일간 중상위권을 유지하면서 홈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다.
◆입장객·수입 늘고, 6연속 매진
한화 이글스는 지난 6일까지 대전 야구장(이글스파크) 입장객 수가 15만3823명, 입장료 수입은 17억8184만원에 달했다고 11일 발표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입장객 수는 7323명, 입장료 수입은 8870만원 늘어났다.
한화 이글스 관계자는 “올해 구단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며 “시즌 초반 우천과 추운 날씨로 관중이 적었던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보다 야구장을 찾는 팬이 훨씬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대전 야구장은 6회 연속 매진이라는 신기록도 냈다. 4월25일부터 5월5일까지 대전 야구장은 6회 연속 매진됐고, 전 경기를 합친 매진은 총 7회다. 지금까지 매진 기록은 2012년 5회 연속이 가장 길었다. 대전 야구장 관중석은 당시 1만600석에서 현재 1만3000석으로 늘었다.
관중이 늘면서 암표상까지 등장했다. 대전경찰청은 지난 5일 8000원짜리 입장권을 2만원에 판매한 암표상 4명을 현장에서 적발하기도 했다.
한화 이글스 팬인 김광중 씨(대전 서구)는 “시즌 시작 후 역전승이 10회나 될 정도로 끈질긴 야구를 보여주는 한화 이글스에 팬들이 열광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 야구장 신축 본격화
경기가 있는 날이면 대전 야구장 인근 치킨집 20여곳은 생닭이 모자랄 판이다. 한 치킨집 사장은 “경기가 있는 날이면 1만5000원짜리 프라이드 세트 200개가 순식간에 동난다”고 말했다. 대형 마트들도 경기장에서 편히 먹을 수 있는 치킨, 스낵류 매출이 오르고 있다.
대전 이마트 관계자는 “치킨과 스낵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와 56%씩 늘었다”며 “야구경기가 있는 날에 판매가 급증하는 것을 보면 대전 유통가에 ‘한화 이글스 특수’가 일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대전시는 야구장 신축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달 중 국토교통부에 야구장 후보지인 유성구 용계·학하동 일대 121만7000㎡의 그린벨트 해제를 신청하고 올 연말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하기로 했다.
시는 1000억원을 들여 3만석 규모(4만9310㎡)의 야구장을 2023년 완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대전시민과 한화 이글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야구장을 건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화 이글스 측과 협의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이 제품은 2주일에서 1개월을 기다려야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일반형 5만2000원, 고급형(30주년 패치 부착)이 7만9000원이다. 티셔츠(2만5000원)와 모자(3만~4만원)도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백화점 관계자는 “지난달 10일 매장을 연 이후 한 달 동안 매출이 매주 15% 이상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야구경기장 인근 상가와 백화점 등 대전 유통가가 한화 이글스 특수를 누리고 있다. 3년 연속 최하위였던 한화 이글스가 시즌 시작 이후 40여일간 중상위권을 유지하면서 홈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다.
◆입장객·수입 늘고, 6연속 매진
한화 이글스는 지난 6일까지 대전 야구장(이글스파크) 입장객 수가 15만3823명, 입장료 수입은 17억8184만원에 달했다고 11일 발표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입장객 수는 7323명, 입장료 수입은 8870만원 늘어났다.
한화 이글스 관계자는 “올해 구단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며 “시즌 초반 우천과 추운 날씨로 관중이 적었던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보다 야구장을 찾는 팬이 훨씬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대전 야구장은 6회 연속 매진이라는 신기록도 냈다. 4월25일부터 5월5일까지 대전 야구장은 6회 연속 매진됐고, 전 경기를 합친 매진은 총 7회다. 지금까지 매진 기록은 2012년 5회 연속이 가장 길었다. 대전 야구장 관중석은 당시 1만600석에서 현재 1만3000석으로 늘었다.
관중이 늘면서 암표상까지 등장했다. 대전경찰청은 지난 5일 8000원짜리 입장권을 2만원에 판매한 암표상 4명을 현장에서 적발하기도 했다.
한화 이글스 팬인 김광중 씨(대전 서구)는 “시즌 시작 후 역전승이 10회나 될 정도로 끈질긴 야구를 보여주는 한화 이글스에 팬들이 열광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 야구장 신축 본격화
경기가 있는 날이면 대전 야구장 인근 치킨집 20여곳은 생닭이 모자랄 판이다. 한 치킨집 사장은 “경기가 있는 날이면 1만5000원짜리 프라이드 세트 200개가 순식간에 동난다”고 말했다. 대형 마트들도 경기장에서 편히 먹을 수 있는 치킨, 스낵류 매출이 오르고 있다.
대전 이마트 관계자는 “치킨과 스낵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와 56%씩 늘었다”며 “야구경기가 있는 날에 판매가 급증하는 것을 보면 대전 유통가에 ‘한화 이글스 특수’가 일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대전시는 야구장 신축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달 중 국토교통부에 야구장 후보지인 유성구 용계·학하동 일대 121만7000㎡의 그린벨트 해제를 신청하고 올 연말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하기로 했다.
시는 1000억원을 들여 3만석 규모(4만9310㎡)의 야구장을 2023년 완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대전시민과 한화 이글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야구장을 건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화 이글스 측과 협의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