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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금 바닥난’ 그리스, ECB에 유동성 지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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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정의 현금이 고갈되고 있는 그리스 정부가 유럽중앙은행(ECB)에 유동성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그리스 일간 프로토테마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로토테마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이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그리스와 채 권단 간 구제금융 협상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공식화함에 따라 ECB가 그리스 국채의 담보인정을 재개할 것인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ECB는 지난 2월 채권단과 구제금융 협상이 난항을 겪자 기존 담보대출에서 그리스 국채를 예외적으로 담보로 인정하던 조치를 중단해 그리스 은행들은 ECB로부터 ‘긴급유동성지원’(ELA)만 제공받고 있다.

    프로토테마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아니스 드라가사키스 부총리가 지난 5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와 회동했을 때 드라기 총재가 협상 의 중대한 변화가 성명에 담기지 않는다면 유로존 국가의 반발을 통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ECB 일각에서는 그리 스 중앙은행을 통해 공급하는 ELA로 시중은행들이 재정증권(T-bill)을 매입하는 것을 제한하거나 담보가치를 할인해 ELA 지원 도 제한해야 한다며 그리스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ECB는 지난 2월 담보인정을 중단했지만 그리스의 ELA 한도를 꾸준히 증액 했다. 이 한도는 지난 2월 600억 유로(약 74조원)였으나 20억~50억 유로씩 증액돼 지난 6일에는 789억 유로로 늘었다.

    그리스 정부는 전날 유로그룹 성명에 대해 예상했던 결과라며 ECB가 유동성 지원을 결정할 토대가 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 다.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에 부채 7억5000만 유로(약 9260억원)를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전날 유로그룹 회의가 끝나 기 전에 상환한 것은 이런 결과를 예측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그리스는 IMF 부채 상환에 재정의 현금을 이용하 지 않고 중앙은행의 보유고를 활용할 정도로 재정의 유동성이 심각한 상황이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도 전날 유로그룹 회 의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동성 문제는 끔찍하게 시급한 문제다. 이 문제는 모두가 알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루파키스 장관은 또 향후 몇 주 안에 재정의 현금이 고갈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스는 오는 27일 연금과 공무원 임금 등으 로 11억 유로를 지출해야 한다. 한편, 그리스 정부는 지방정부와 공공기관이 보유한 현금을 중앙은행으로 이전하라는 행정명령에 따 라 모두 6억 유로가 이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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