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쿠션 원조' 아이오페 중국 정식 론칭
'쿠션 원조' 아이오페, 중국 간다…아모레퍼시픽 쿠션 세계화 '박차'
[ 오정민 기자 ] 아모레퍼시픽이 쿠션 파운데이션 원조 브랜드인 아이오페를 중국에 론칭하며 차세대 수출 브랜드로 점찍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아이오페가 다음달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 1, 2호 매장을 내며 중국에 진출한다고 13일 밝혔다. 다음달 12일 베이징 한광 백화점에 1호점을 열고 2호점은 상하이 지우광 백화점에 낼 계획이다.

아이오페는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중 주력 수출 브랜드인 '5대 글로벌 챔피언 뷰티 브랜드'(설화수·라네즈·마몽드·에뛰드·이니스프리) 외에 처음으로 중국에 입성하게 됐다. 아모레퍼시픽이 '제 2의 내수시장'으로 집중 공략하는 중국에 들어가 사실상 차세대 수출 브랜드로 꼽히게 된 것.

이는 아모레퍼시픽이 쿠션 파운데이션 세계화를 위해 원조 브랜드 아이오페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한방 화장품 설화수에 이어 바이오 기능성 브랜드 아이오페로 또 한 축을 세우겠다는 전략이기도 하다.

최근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 아이오페의 중국 진출이 성사됐다고 아모레퍼시픽은 전했다. 올해 중국 주요 대도시 최고급 백화점에 총 5~6개의 매장을 낼 예정이다.

아이오페는 1996년 론칭한 아모레퍼시픽의 바이오 연구 기반 화장품 브랜드로 2008년 쿠션 타입 선블록 '에어쿠션'을 최초로 선보였다. 쿠션 파운데이션은 색조 화장품 부문에 '쿠션'이란 새로운 분야를 만들며 대인기를 끌었다. 이후 아모레퍼시픽그룹 산하 브랜드 13개에서 출시돼 지난해에만 총 2500만개가 판매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아이오페 주력제품인 '에어쿠션 XP'를 중국 본토에 선보여 K뷰티와 쿠션 파운데이션의 세계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다. 올해 초 로레알그룹 산하 브랜드 랑콤이 아모레퍼시픽 쿠션 파운데이션 유사 제품을 출시한 가운데 원조의 기술력으로 중국을 공략할 전망이다.

김진호 아이오페&한율 디비젼 상무는 "이번 중국 시장 진출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바이오 기능성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쿠션 원조' 아이오페, 중국 간다…아모레퍼시픽 쿠션 세계화 '박차'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