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호 국방부 군구조개혁추진관(오른쪽)과 이국재 육군 6사단장이 ‘1국1부대 자매결연패’를 든 채 악수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조상호 국방부 군구조개혁추진관(오른쪽)과 이국재 육군 6사단장이 ‘1국1부대 자매결연패’를 든 채 악수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야전부대 근무 경험이 없는 공무원과 해·공군 장교들이 육군 안보현장의 어려움을 실감하는 계기가 됐습니다.”(조상호 국방부 군구조개혁추진관·육군 준장)

한국경제신문과 ‘1사1병영 운동’을 벌이고 있는 국방부가 장병의 사기 진작과 국방정책에 대한 현장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1국1부대 자매결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 사업은 1사1병영 캠페인의 성과를 알고 있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뜻에 따라 마련됐다. 한 장관은 지난 2월 “국방부에 근무하는 일반직 공무원과 군인이 전방부대 실태와 안보 환경을 지속적으로 체험할 필요가 있다”며 “현장에서 얻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장병과 소통하는 국방정책을 입안, 실천하면서 대국민 신뢰를 형성하고 군에도 봉사하는 공직자상을 정립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국방부 1개실과 15개국, 운영지원과 등 본부 전 부서는 전후방 각지의 야전부대를 찾아 도서 1000여권과 축구공, 농구공, 족구공 등을 선물하며 ‘정책고객’인 장병과의 교감에 나서고 있다.

군구조·국방운영개혁추진실 직원들은 이달 1일 육군 6사단을 방문, 자매결연패를 교환한 뒤 노후 병영생활관에서 지내는 병사들의 고충을 듣고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사격기자재 교체와 탄약·탄약고 확보, 교육훈련 프로그램 보완 등이 별개로 추진되던 관행의 문제점도 파악해 동시 추진하기로 결정하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신속히 정책화했다. 양성태 대변인실 정책홍보담당관은 “12일 공군 작전사령부를 찾아 장병들과 얼굴을 맞대고 얘기해보니 사무실에서 전화와 이메일로 부대 현황을 파악할 때보다 훨씬 더 피부에 와닿았다”고 말했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