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요 국부펀드와 연기금 등이 참여하는 공공펀드 공동투자협의체(CROSAPE) 행사에 국내 대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국부펀드와 교류가 뜸했던 대기업들의 참여는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국내 대기업과 글로벌 국부펀드 간 공동 투자가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한국투자공사(KIC) 주최로 13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회의에는 포스코, GS, KT, CJ, LS, 이랜드, 한국수자원공사 등 국내 대기업과 공기업의 투자담당 임원 및 실무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국내외에서 추진하고 있는 인수합병(M&A), 부동산, 인프라 등 대형 투자 프로젝트에 글로벌 공공펀드 자금을 유치하는 게 이번 행사의 주된 목표다.

국내 대기업이 해외기업을 인수할 때 현지 국부펀드 등이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하는 방안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대기업은 해외 공공펀드 자금을 이용해 부채비율 부담을 낮출 수 있고, 해외 공공펀드는 국내 대기업에 경영을 맡기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