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인근을 항해 중인 김승진 선장. 출처는 김 선장 페이스북.
남극 인근을 항해 중인 김승진 선장. 출처는 김 선장 페이스북.
지난해 10월19일 충남 당진 왜목항에서 요트 ‘아라파니호’를 타고 세계 일주 항해를 시작한 김승진 선장(52·사진)이 출항 210일 만인 16일 왜목항으로 입항한다. 김 선장은 어떤 항구에도 정박하지 않고, 다른 배의 도움도 없이 홀로 요트 한 척만으로 세계 일주에 성공했다.

다큐멘터리 PD 출신인 김 선장은 왜목에서 출발해 적도를 지나 칠레 케이프 혼과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 인도네시아 순다해협을 거쳐 다시 왜목으로 돌아왔다. 항해 거리는 4만1900㎞(약 2만2600해리)가량에 이른다.

단독·무기항·무원조 요트 세계 일주 도전이 공식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선 적도를 2회 이상 통과하고 모든 경도를 한쪽 방향으로 통과해야 한다. 항해 거리는 2만1600해리를 넘어야 한다. 1969년 영국의 로빈 녹스 존스톤 이후 5명이 이 도전에 성공했다. 아라파니호는 현재 서해에 무사히 진입해 16일 귀항 일정에 맞춰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김 선장이 입항하면 여섯 번째 성공자가 된다.

세종=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