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신세계그룹이 서울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본점 본관(명품관) 전체를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결정했다.

신세계는 14일 “강남점과 본점을 놓고 검토한 끝에 시장성과 상징성을 고려해 본점 본관에 시내면세점 특허 신청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세계가 추진하는 시내면세점은 1만8180㎡ 규모로, 5층짜리 본관 건물 전체를 면세점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이 건물은 1930년 국내 최초 백화점인 미쓰코시 경성점이 있던 자리로, 1963년 11월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들어섰다.

신세계는 최근 850억원에 인수한 본점 옆 한국SC은행 건물에 다양한 관광객 편의시설을 설치해 ‘프리미엄 문화 면세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가 보유한 삼성생명 주식 약 300만주씩 총 600만주(3%)를 15일 오전 증시 개장 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팔기로 하고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매각가격은 이날 삼성생명 종가(11만6500원)보다 약 3.3~6.9% 할인한 10만8460~11만2650원으로, 블록딜을 마무리하면 신세계그룹은 6000억~7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김병근/정영효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