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상장회사가 외국인 주주들에게 배당한 금액이 사상 처음으로 6조원을 넘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사의 외국인 배당액이 전년(2013년)보다 30.4% 증가한 6조36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발표했다. 외국인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한 회사는 940곳으로 조사됐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에 투자한 외국인 주주들은 전년보다 30%(1조3728억원) 늘어난 5조9064억원을 배당금으로 받았다. 삼성전자는 작년보다 45.1% 증가한 1조8400억원을 외국인 주주에게 배당했다. 배당금을 받은 외국인 투자자의 국적은 미국(2조5100억원), 영국(5270억원), 룩셈부르크(3720억원), 싱가포르(3210억원) 등의 순이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