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5일 아모레퍼시픽이 1분기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을 거뒀지만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평가) 부담이 있다며 투자의견 '중립'(홀드)을 유지했다.

한국희 연구원은 "1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044억원, 278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9%, 58% 증가했다"며 "이는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것으로, 전사 이익의 70%를 차지하는 국내 화장품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익성이 가장 높은 면세점 채널 성장률이 106% 성장한 것이 주효했다"며 "해외 매출은 중국과 동아시아 지역 고성장에 힘입어 40% 증가했다"고 말했다.

2분기에도 추세적인 성장은 지속하겠지만 기고 효과로 인해 이익 성장률은 다소 둔화할 것이란 게 한 연구원의 전망.

그는 "1분기 예상 외로 높았던 중국 사업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다면 실적 전망치 상향 근거가 될 것"이라면서도 "신규 브랜드와 채널 투자가 예정돼 있는 만큼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또 "장기 성장 기대감은 최근 주가 상승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현재 주가 기준 내년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39배, 9.4배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