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5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올 1분기 국내외 시장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3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전날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2779억7500만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8.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2043억원으로 29.2% 늘었고, 순이익도 2114억원을 기록해 72.0% 증가했다.

김영옥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은 시장 전망치를 각각 14.7% 1.7% 웃돌았다"며 "국내외 시장에서 변치 않는 성장성을 증명한 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국내 화장품 부문은 고마진 채널인 면세점 매출이 105% 증가했고, 온라인채널 매출도 4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주요 브랜드들의 신제품 출시와 히트제품 집중도 상승에 국내 사업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9% 늘었다.

해외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40% 130% 증가했다. 주력 시장인 중국은 매출이 50%, 영업이익이 100%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타 해외 대부분 지역에서도 고른 선전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 프랑스 일본 등 성숙시장은 과거 긴 부진을 딛고 채널 다변화 및 주력 브랜드 인지도 상승 덕을 봤다"며 "중국 외 지역도 외형과 수익성이 함께 개선되는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