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으로 늦어진 저녁 식사, ‘치킨’이나 ‘라면’으로 대체

대한민국은 밤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다. 지난해 시장조사 전문 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직장인의 53.1%가 최소 1주일에 한 번 이상 야식을 먹는다. 2명 중 1명이 매주 야식을 먹는 것이다. 또 통계청이 발표한 우리나라 전체 외식 시장 규모는 10조~15조 원으로 전체 외식 시장의 20%에 육박할 정도니 밤에도 어마어마하게 먹는 셈이다.

대한민국의 많은 직장인이 늦은 시간에 식사를 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매스컴 전문 취업포털 미디어잡(www.mediajob.co.kr)과 취‧창업전문지 워크데일리(www.workdaily.co.kr)는 직장인 486명을 대상으로 ‘야식을 먹는 이유’에 대한 온오프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1위는 ‘저녁 대용’이라는 답변이 31.8%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OECD 국가 중 한국의 노동 시간은 평균 2,163시간으로 34개국 평균 노동시간 보다 393시간 더 일하고 있다. 즉 다른 OECD 국가들보다 매일 1~2시간씩 더 일하는 셈이다. 이렇듯 대한민국 직장인의 귀가 시간은 갈수록 늦어지고 자연스럽게 식사 시간도 늦어지고 있다. 이는 과거의 8시대였던 뉴스 프라임 타임이 10시, 11시까지 확장된 것과도 기인한다.

이어서 2위는 ‘친목 도모’를 위해(24.4%), 3위는 ‘야근 혹은 공부’하면서(19.1%), 4위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15.8%), 5위는 ‘영화,스포츠를 관람할 때’(8.6%)가 순위를 이었다.

또 직장인이 즐겨 먹는 야식으로는 1위 ‘치킨’(34%), 2위 ‘라면’(24%) 3위 ‘보쌈’(18%), 4위 ‘족발’(15.8%), 5위 떡볶이, 순대와 같은 ‘분식’(8.6%)이 순위로 꼽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