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가 지역구인 여야 전·현직 국회의원이 쌍방을 고소했다. 전직 의원이 폭행 시비 등으로 현직 의원을 고소하자 명예훼손으로 맞고소 한 것이다.

1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최근 강승규 전 새누리당 의원으로부터 고소당한 노웅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강 전 의원을 맞고소했다. 노 의원은 강 전 의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이날 서울서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노 의원 측은 "강 전 의원의 인터뷰 내용과 달리 노 의원이 강 전 의원을 밀친 사실이 없고, 막말과 고성이 오가는 가운데 이를 제지하던 허정행 마포구의원과 약간 승강이가 있었을 뿐"이라며 "(노 의원이) 멱살을 잡고 목을 비틀었다는 (강 전 의원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고 주장했다.

앞서 강 전 의원은 노 의원과 허정행 구의원이 자신에게 폭행과 욕설을 가했다며 지난 4일 두 사람을 폭행과 명예훼손 등 혐의로 서부지검에 고소한 바 있다. 그는 이달 1일 마포구 아현동 재개발구역 내 광역등기소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마포구청장을 면담하러 가던 도중 엘리베이터 탑승 과정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폐쇄회로(CC)TV 등 증거 자료를 분석한 뒤 양측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강 전 의원은 마포갑 지역구에서 18대(2008~2012년) 의원으로 활동했다. 지난 총선에서 낙선하고 현재 새누리당 마포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노 의원은 이 지역구의 현역 의원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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