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100선을 사수했다. 코스닥은 기관과 외국인의 '사자' 주문에 700선을 밟았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83포인트(0.65%) 내린 2106.50을 기록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가 1%대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코스피는 2100선에서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후 기관의 매도 규모 확대로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개인 투자자는 2295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외국인은 갈팡질팡 거리다가 358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그러나 기관이 2646억원 '팔자'를 기록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 중 금융투자는 1779억원, 투신권은 526억원, 연기금 등은 136억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 거래가 22억원, 비차익 거래는 1728억원 매도 우위로 총 1750억원 순매도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했다. 증권이 3.76% 빠졌으며 건설업(-3.40%), 보험(-2.62%), 금융업(-2.05%) 등이 하락했다. 섬유의복(3.71%), 의료정밀(1.20%), 유통업(0.32%)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하락이 많았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등락을 반복하다가 결국 1.04% 하락 마감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3인방도 모두 빠졌다.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우 제일모직 삼성에스디에스 SK텔레콤 네이버 등은 상승했다.

대규모 블록딜 성공 소식에 나흘째 강세를 보였던 신세계는 장중 상승폭을 모두 반납, 1%가량 오른 채로 거래를 끝냈다. 신세계와 이마트는 6500억원 규모의 삼성생명 주식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를 통해 팔아치웠다.

코스닥지수는 700선에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6.13포0.88%) 오른 705.40에서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이 700선에서 장을 마친 것은 지난달 22일(종가 703.34) 이후 처음이다.

개인이 78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6억원, 480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가짜 백수오' 논란에 휩싸인 내츄럴엔도텍은 장중 5%대 넘게 반등했다가 결국 2% 하락세로 끝났따.

케이엘티는 1분기 호실적 발표에 이틀째 거래제한폭(상한가)까지 솟구쳤다.

1분기 실적 발표 후 약세를 이어왔던 게임빌은 저가 매수세에 상한가로 뛰었다.

슈피겐코리아 역시 1분기 '실적 충격'(어닝 쇼크)을 딛고 나흘 만에 2.68% 반등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80원(0.44%) 내린 1085.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