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경찰청 16곳 '발도장' 찍은 장남식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사진)이 경찰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 뛰고 있다. 손해보험업계 현안인 보험사기와 교통사고를 줄이려면 일선에서 단속 활동을 벌이는 경찰의 관심과 지원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15일 손보협회에 따르면 장 회장은 지난 3월 초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과 면담한 것을 시작으로 두 달 동안 전국 16개 지방경찰청을 모두 찾았다. 경찰청과 서울경찰청을 넘어 전국 16개 지방경찰청을 모두 찾아 협조를 구한 것은 손해보험협회장 중 장 회장이 처음이다.

장 회장은 지방경찰청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찰이 그동안 보여준 보험사기 단속 성과와 교통사고 예방 활동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각 지방경찰청에서 보험사기 단속을 담당하는 간부와 교통사고 예방 및 단속을 맡은 간부 등과 만나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보험업계에선 “장 회장이 민간 보험사(LIG손해보험) 최고경영자를 지내서인지 격식을 따지지 않고 현안 해결에 적극 나선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지방경찰청을 직접 찾아 협력을 구한 것이 발로 뛰며 기업을 경영했던 경험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장 회장은 이에 대해 “지능범죄인 보험사기범을 잡기까지 수사 경찰관들의 노고가 상당하다”며 “(16개 지방경찰청 방문은) 협회장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