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소폭 반등하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가 한 주간 2%에 가까운 수익을 냈다.

1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전날 공시된 가격을 기준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 주식형 펀드가 한주간 1.76%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는 지난 13일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 기대감과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상승 전환한 덕분이다.

코스닥지수도 기관과 개인의 동반 순매수로 상승했다.

코스피의 중형주와 코스닥의 강세로 중소형 주식 펀드는 한 주간 가장 높은 3.5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반 주식 펀드와 배당 주식 펀드도 각각 2.29%, 1.89%의 수익을 냈고 K200인덱스 펀드도 0.49%의 수익률을 올렸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 펀드 1천736개 중 1천716개의 펀드가 이익을 냈다.

수익률이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웃돈 펀드도 1천202개였다.

헬스케어 업종과 중·소형주 편입 비중이 높은 펀드의 성과가 우수했다.

반면 현대차의 하락과 통신업종 부진으로 관련 종목 투자 비중이 높은 펀드들은 부진했다.

개별 펀드 중 중국 내수성장 수혜주에 투자하는 '미래에셋TIGER중국소비테마상장지수[주식]' 펀드가 한 주간 7.42%의 가장 좋은 성과를 올렸다.

헬스케어 업종 위주로 투자하는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 1(주식)종류F' 펀드와 일반주식 펀드인 '미래에셋신성장산업포커스목표전환 2(주식)종류A'도 각각 7.02%, 6.89%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현대차의 약세에 '대신GIANT현대차그룹 상장지수형[주식]' 펀드가 2.57%의 손실을 냈고 '삼성KODEX자동차 상장지수[주식]' 펀드와 '하나UBS KTOP KOSPI50상장지수[주식]' 펀드도 각각 -2.15%, -0.61%의 부진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국내 채권형 펀드는 한 주간 0.19%의 수익률을 올렸다.

채권시장은 안심전환대출 주택저당증권(MBS) 첫 입찰이 순조롭게 마무리되자 금리 상승분을 반납하며 마감했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217개 국내 채권형 펀드 중 210개의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KIS채권지수(1년 종합) 수익률을 웃돈 펀드는 206개로 집계됐다.

중장기 채권 펀드들의 성과가 가장 우수했다.

'키움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상장지수[채권-파생]' 펀드가 0.87%의 수익률로 1위를 기록했다.

'NH-CA Allset국채10년인덱스자[채권]Class A'펀드와 '하이굿초이스중장기[채권]Class C-F' 채권 펀드도 0.47%씩의 수익률로 뒤따랐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2.16%의 수익률을 기록해 3주 만에 이익을 냈다.

지역별로 보면 연초 이후 상승 랠리를 지속한 중국 주식 펀드가 3.20%의 가장 높은 성과를 거뒀다.

인도 주식 펀드와 일본 주식 펀드도 각각 1.80%, 1.61%의 수익률을 올렸다.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gogo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