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벤져스2’ 예고편을 보고 있는 관객.
영화 ‘어벤져스2’ 예고편을 보고 있는 관객.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이 역대 외화 중 최단기간에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 영화를 배급한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17일 ‘어벤져스2’가 지난달 23일 개봉한 이후 25일 만에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아바타’(39일)보다 14일 빠른 기록으로 올해 개봉작 중 첫 1000만 고지에 오른 것. ‘겨울왕국’은 46일, ‘인터스텔라’는 50일 만에 각각 1000만명을 돌파했다. 1000만 돌파는 역대 외화 중 네 번째다.

‘어벤져스2’는 역대 영화 최초로 사전 예매량 100만장을 돌파했고, 역대 외화 중 최고치인 평일 하루 62만명을 모았다. 역대 외화 최초로 하루 100만 관객 시대도 열었다.

압도적인 흥행 원동력은 ‘마케팅 파워’를 꼽을 수 있다. 할리우드 대작 최초로 한국에서 촬영하면서 전 국민의 관심을 끈 것. 작년 4월 서울 세빛섬, 상암동, 강남역, 마포대교, 청담대교 등에서 2주간 촬영해 완성작에 8분가량 노출됐다. 관객들은 내가 사는 곳, 내가 가본 적이 있는 익숙한 장소가 화면에 등장하자 끊임없는 입소문으로 관심을 끌어올렸다. 정부가 로케이션 비용으로 40억원가량을 지원하면서 찬반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예매율이 50%에 달한 중장년층의 관람 열기도 주효했다. 영화 속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헐크, 토르 등 캐릭터에 대한 인지도가 전 연령층에서 높아졌기 때문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