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농기계업체인 대동공업이 올해부터 3년간 아프리카 케냐에 농기계를 공급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17일 대동공업에 따르면 한국 농림축산식품부와 케냐 농축산수산부가 지난 14일 ‘농업분야 기술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동공업이 농기계를 공급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케냐 농업부 산하 농업금융은행(AFC)이 사업 주체로 들어갔다. AFC가 대동공업의 제품력, 사후관리 능력, 제품 사용 교육훈련 등의 내용을 평가해 납품 규모와 시기 등을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AFC는 지난 3월 실무진을 한국으로 보내 대동공업 대구공장을 둘러봤다. 엔진 생산부터 완제품 조립까지 생산라인 전반을 살펴보고 돌아갔다. 시실리 카리우키 케냐 농업부 차관과 모하메드 압디 겔로 주한 케냐 대사도 지난 15일 대동공업과 사업을 논의했다.

양측은 다음달 중순부터 2주 동안 케냐 현지 6개 지역에서 농기계 전시 및 시연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대동공업의 20~100마력대 트랙터와 경운기, 콤바인, 다목적 운반차(UTV)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는 지역당 약 5000명, 총 3만여명의 농민이 참여할 예정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