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반기 0.5% 성장"…연 3% 달성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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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가치도 5주 연속 하락
미국의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0%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연간 성장률도 연초 예상했던 3.0%에 훨씬 못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분기 혹한의 영향으로 국내총생산(GDP)이 0.2%(연율 기준) 증가에 그친 데 이어 2분기 경기지표도 기대를 훨씬 밑돌면서 경기 부진이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JP모간체이스는 2분기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0%로 낮추면서 상반기 성장률도 0.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당초 2분기 큰 폭의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는 경기지표가 예상과 달리 부진한 데 따른 것이다. 4월 산업생산은 시장 예측치인 0.1% 증가 전망을 깨고 전달보다 0.3% 감소하면서 5개월 연속 전월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가 88.6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4월 생산자 물가지수 역시 전달보다 0.4% 하락하며 전문가들이 예측한 0.2% 상승에 훨씬 못 미쳤다. 4월 소매판매 증가율도 0%에 머물렀다.
필라델피아연방은행이 최근 44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종전 3.2%에서 2.4%로 대폭 낮아졌다. 이들은 2분기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3.0%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2분기 월평균 신규 취업자 수도 23만명에서 19만명으로 떨어지면서 유일하게 개선세를 보이던 고용지표 역시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경기 둔화 조짐과 함께 달러가치도 급락하고 있다. 지난 15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93.16을 기록하며 주간 기준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유로화 대비 환율도 1.14달러로 최근 3개월래 최고 수준을 보였다. WSJ는 자체 전문가 조사에서 “경제가 이처럼 저고도로 비행할 경우 작은 충격에도 바닥으로 떠밀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JP모간체이스는 2분기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0%로 낮추면서 상반기 성장률도 0.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당초 2분기 큰 폭의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는 경기지표가 예상과 달리 부진한 데 따른 것이다. 4월 산업생산은 시장 예측치인 0.1% 증가 전망을 깨고 전달보다 0.3% 감소하면서 5개월 연속 전월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가 88.6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4월 생산자 물가지수 역시 전달보다 0.4% 하락하며 전문가들이 예측한 0.2% 상승에 훨씬 못 미쳤다. 4월 소매판매 증가율도 0%에 머물렀다.
필라델피아연방은행이 최근 44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종전 3.2%에서 2.4%로 대폭 낮아졌다. 이들은 2분기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3.0%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2분기 월평균 신규 취업자 수도 23만명에서 19만명으로 떨어지면서 유일하게 개선세를 보이던 고용지표 역시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경기 둔화 조짐과 함께 달러가치도 급락하고 있다. 지난 15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93.16을 기록하며 주간 기준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유로화 대비 환율도 1.14달러로 최근 3개월래 최고 수준을 보였다. WSJ는 자체 전문가 조사에서 “경제가 이처럼 저고도로 비행할 경우 작은 충격에도 바닥으로 떠밀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