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말께 서울의 주민등록 인구가 1992년 이래 처음으로 1000만명 밑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지난달 서울시의 주민등록 인구가 1009만4889명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발표했다. 지난해 말(1010만3233명)에 비해 1만명가량 인구가 줄어든 것이다. 2010년 말(1031만2545명)과 비교하면 20만명 넘게 감소했다. 4년 만에 2% 감소한 것이다.

연간 4만~5만명가량 서울 인구가 감소하는 추세가 앞으로도 지속된다면 내년 말이나 2017년 초에는 서울의 주민등록 인구가 1000만명 밑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반면 인천·경기 인구는 계속 증가했다. 경기도의 작년 말 주민등록 인구는 1235만7830만명으로, 2010년보다 57만1208명(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천시는 275만8296명에서 290만2608명으로 5.2% 늘었다.

서울시는 2000년대 들어 서울의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경기와 인천으로 인구가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