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소액주주권리찾기카페'는 19일 팬오션의 변경회생계획안 부결을 위해 4000만주 이상을 모았다고 밝혔다.

지난 4월 팬오션 회생절차 관할법인인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변경회생계획안의 심리 및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다음달 12일 열기로 결정했다. 20% 감자안이 포함된 팬오션 변경회생안은 관계인집회에서 참석한 채권자의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 이상 동의를 받아야 통과된다.

관계인집회 참석을 위한 법원 신고는 전날 마감됐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개설된 '팬오션 소액주주권리찾기카페'는 관계인집회 참여 및 주주의결권 행사를 위해 약 2600만주를 위임받아 법원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소액주주가 직접 법원에 신고한 주식 200만여주와 소액주주 카페 측과 연대한 기타 법인 주식 1200만주 등 우호주식 4000만주 이상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소액주주 카페 대표는 "팬오션 소액주주권리찾기 카페는 팬오션 주식 2788만주를 보유한 산업은행을 제치고 실질적인 최대주주가 됐다"며 "카페 회원 이외 개별 소액주주들도 감자안에 찬성할 리 없는 만큼 변경회생계획안의 부결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변경회생계획안이 1차 관계인집회에서 부결되고, 2차 수정안에 감자안이 삭제돼도 이를 다시 부결시켜 하림의 팬오션 인수 자체를 무효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카페 측은 "하림은 소액주주들을 달래기 위한 방법을 연구해야 하는데, 소액주주들이 원하는 것은 하림이 받게되는 팬오션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주당 발행가 인상"이라고 덧붙였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